5/12/2026

AI 시대의 조직은 왜 "공개된 대화"를 선택해야 하는가?


트위터의 을 읽다가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했다. Shopify 내부에서 어떻게 AI를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글이다.

그들은 단순히 'AI를 잘 쓰는 법'보단, 'AI와 함께 일하는 조직은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Slack 안에서 동작하는 AI Agent, River이다.

River는 왜 DM을 거부할까?

River는 DM(Direct Message)로는 동작하지 않는다. 누군가 River와 일하고 싶다면 반드시 Slack의 공개 채널을 이용해야 한다. AI와의 대화가 조직 전체에 공개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AI를 '개인 생산성 도구'로 생각한다. 혼자서 프롬프트를 작성하거나, 코드를 생성하거나, 문서를 작성하거나, 분석을 수행하는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Shopify는 정반대로 접근했다.

AI 사용 과정을 조직 전체의 학습 자산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AI 사용 방식에 대한 의문 제기

그렇지 않은 기업도 존재하겠지만, 대부분 회사의 AI 사용 방식은 '개인화' 되어 있다. 구성원들이 각자 다양한 모델과 도구를 사용한다.

조직 입장에서 보면 회사는 아무것도 학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가 훌륭한 스킬이나 Agent Workflow를 만들었다고 해보자. 직접 공유하지 않는 한 대부분 개인의 Chat History내에 갇혀있게 된다.

조직에 전파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재사용하지 못하고, 표준화되지 않고, 축적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회사는 Model 사용에 대한 투자를 했지만, 전체 생산성은 크게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단지 AI를 '잘 사용하는 몇 명'만 생길 뿐이다.

Shopify는 이 문제를 인지했다.

AI를 사용하는 과정을 공개

River의 핵심은 Agent가 아니다. 'AI와 협업하는 과정을 조직 전체가 관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River에게 버그 수정, 데이터 분석, 코드 생성 요청을 하면 모든 직원이 그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엄청난 일이 발생한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구성원들끼리 서로의 prompt를 학습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Midjourney 초창기에는 Discord 기반이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어떤 prompt를 사용하는지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고 그 결과 prompt engineering 문화, 스타일 공유, 생성 방식을 서로 공유하며 학습하게 되었다.
River도 비슷하다. AI를 '개인 도구'가 아니라 '집단 학습 도구'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기존 기업의 업무는 아래의 과정을 반복했다.

  1. 문제 발견
  2. 담당자 찾기
  3. 회의
  4. 티켓 생성
  5. 우선 순위 조정
  6. 해결될때까지 대기

Shopify처럼 AI Agent가 Slack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 과정이 바뀐다. 문제를 본 사람이 바로 액션을 취할 수 있다. 이건 조직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화다.

AI 사용 로그 자산화

트윗을 보면서 느낀 건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단순히 '좋은 모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유는 모델은 점점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위가 계속 변경되니까...

이런 상황에서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일까? 아마 다음 영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어떤 Workflow를 갖고 있는가?
  • 어떤 Agent 구조를 갖고 있는가?
  • 어떤 협업 패턴을 갖고 있는가?
  • 조직이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는가?
  • AI 사용 경험이 얼마나 축적되었는가?
즉, '조직의 AI 활용 방식 자체'가 경쟁력이 될 것 같다.

AI Native 조직

이것은 AI Native 조직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갈 것이다. Shopify는 AI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로 보지 않았다. 그들은 AI를 조직 운영 방식 자체에 녹였다. 특히 River의 공개 채널 구조는 아래의 인사이트를 보여준다.

  • 정보의 투명성
  • 집단 학습
  • Workflow 공유
  • Context 공유
  • Agent Collaboration
결국 AI 시대에는 개인의 능력보다 '조직 전체가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느냐'가 훨씬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AI 시대의 경쟁력

앞에서 언급한 대로 앞으로는

  • AI와 협업하는 문화
  • 공개된 Workflow
  • 재사용 가능한 Context
  • 조직 차원의 자산 축적
  • Agent 활용 패턴
을 가진 조직이 훨씬 강력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River는 그 방향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단순한 Slack Agent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AI Native 조직'의 초기 모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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